오늘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유와 창제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설득하는 과정 및 한글이 세계최고일 수 밖에 없는 논리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세종대왕께서는 법을 잘 모르는 백성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사회에 꼭 필요한 언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한글을 창제했습니다.

세종은 황해도 양민 약노(藥奴)의 사건에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죄인을 4번이나 조사케 해서 억울함을 풀어줬듯이 사회적 약자인 백성들을 돌보고 스스로 권익을 지킬 수 있게 한글을 만들어 선물합니다.

창제하는 과정에서도 반대 논리를 설득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1432년 허조, 1444년 최만리와의 논쟁에서는 당시 반대파 지식인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하지만 1446년 훈민정음 혜례본을 편찬해 반포함으로써 반대 논리를 물리칩니다.

세종이 훈민정음 혜례본에서 한글이 최고의 문자임을 증명한 논리는 유교철학의 핵심인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원리였습니다.

우주를 관통하는 원리는 음양오행이고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의 목소리 역시 음양오행의 원리를 담고 있으며 한글은 인간의 목소리가 나는 음성구조를 본따서 만들었으므로 역시 음양오행의 이치에 부합한다는 것입니다.

이 논리에 의해 비로소 유교 지식인들은 한글이 오랑캐들이 사용하는 조잡한 문자가 아니라 유교 철학의 핵심에 입각해서 만든 고도의 문자체계였음을 인정했습니다.

이와 같이 심오한 유교철학도 들어있고 음성학적으로도 뛰어난 과학적인 '훈민정음 해례본'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정말 위대한 우리민족의 유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도 가르쳐 주신 박현모 원장님과 배하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주에 세종에서 뵙겠습니다.^^